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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은 내가, 반은 기계가
최근 자동화와 AI 에이전트에 관심을 두고 있다.
“내가 직접 붙잡아 다듬어야 할 순간”과 “그다음은 기계에게 맡겨도 되는 순간.”
앞의 순간은 섬세하다. 글의 방향을 잡고, 생각의 흐름을 정리하며, 어떤 톤으로 전할지 고민한다. 그 과정에서 AI 에이전트의 제안을 빌려 시선을 넓히기도 한다.
뒤의 순간은 반복적이다. 정해진 형식대로 플랫폼에 글을 옮기고, 발행 시간을 맞추는 일. 이런 흐름은 자동화가 대신해 준다. 규칙만 세워두면 기계는 빠뜨림 없이 지켜낸다.
그래서 그녀는 초안은 스스로 다듬고, 발행은 자동으로 이어가기로 했다.
1. 두 단계의 흐름
1.1 초안: 사람의 몫
글의 방향을 잡고, 생각의 흐름을 정리하며, 톤을 다듬는다.
AI의 도움이 더해지면, 보지 못한 선택지와 새로운 시선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마지막 결정은 언제나 사람의 몫이다.
1.2 발행: 자동화의 몫
초안이 다듬어지고 글의 상태가 ‘공개’로 전환되면, 자동화(n8n)가 실행된다.
그 결과 WordPress에 임시글이 생성된다.
흩어져 있던 글 조각은 하나로 구조화되어 블로그 형태로 모이고, 정해둔 시간과 규칙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사람이 방향을 잡으면, 자동화는 그 흐름을 흔들림 없이 끝까지 이어준다.
2. 자동화와 에이전트의 경계
- 자동화(Automation)는 사람이 정해둔 규칙을 그대로 따라 실행하는 흐름이다.
(예: “상태가 공개되면 글을 올려라.”) - 에이전트(Agent)는 사람이 목표를 말하면 그 방법을 스스로 찾아내는 존재다.
(예: “이 글에 맞는 제목과 태그를 추천해라.”)
현재 구조는 이 둘을 나눠 쓴 혼합형이다.
- 초안: 글의 방향과 톤을 내가 잡고, 에이전트의 제안을 참고해 시선을 넓힌다. 최종 결정은 사람의 몫이다.
- 발행: 초안이 확정되면, 자동화가 정해진 규칙에 따라 WordPress에 임시글을 만든다.
현재는 1단계(에이전트 보조 + 사람 확정)와 2단계(자동 발행)가 벽을 두고 운영되고 있다.
3. 리뷰
지금은 글의 방향과 생각의 흐름에 여전히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다.
하지만 발행 과정은 기계가 맡는 편이 실수를 줄이고 시간을 아낀다.
“사람이 방향을 잡고, 기계가 흐름을 이어준다.” 이게 현재 구조의 핵심이다.
다만 언젠가 기계가 사람보다 더 잘 구조화된 글을 한 번에 완성할 수 있다면,
초안과 발행은 자연스럽게 하나로 이어질 것이다. 지금은 반자동의 흐름이지만,
머지않아 완전 자동화의 가능성이 눈앞에 다가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