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프레스 독립 도메인 전환, 그 과정에서 배운 것들

워드프레스를 시작할 때는
호스팅에서 제공된 무료 URL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애드센스 신청 단계에서
“독립 도메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신청을 완료할 수 없었다.

SSL 역시 도메인에 묶여 있었기에,
결국 독립 도메인과 인증서를 새로 구매해야 했다.
작지만 확실한 시행착오의 비용이었고,
그 과정을 통해 수익화와 통계 도구가
결국 ‘주소 단위’로 인식되고 작동한다는 사실을 배웠다.

이 글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워드프레스에서 독립 도메인으로 전환할 때 필요한
기술적 흐름을 정리한 techLog다.


0) 한눈에 보는 진행 순서

① 리다이렉트 설정(FTP) — 방문자와 검색 신호의 연속성 확보
② 워드프레스 주소 변경 — 내부 구조를 새 주소 기준으로 재정렬
③ 애널리틱스(GA4) 연결 — 데이터 흐름의 단절 방지
④ 서치 콘솔 등록 — 새 주소의 검색 노출 기반 확보
⑤ 애드센스 연결 — 수익화 구조 정상화
⑥ 페이지 속도 점검 — 사용자 경험 안정화


① 리다이렉트 설정 — FTP에서 시작

독립 도메인 전환의 첫 단계는 리다이렉트다.
새 주소를 설정하더라도 방문자나 검색 엔진은 여전히 예전 주소를 기억하고 있다.
이들을 자연스럽게 새 주소로 안내하기 위해서는
서버가 “이 주소는 이제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는 신호를 보내야 한다.
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301(영구 이동) 리다이렉트다.

FTP로 접속해 루트 폴더의 .htaccess 파일을 연다.
기존 도메인에서 새 도메인으로 이동하도록 301 규칙을 추가하고 저장한다.
이 설정은 단순한 URL 이동을 넘어
검색 엔진에게 “이전 사이트와 동일한 자산”임을 알려주는 중요한 절차다.
적용 후에는 브라우저로 구주소를 직접 열어
한 번의 이동으로 새 도메인이 표시되는지 확인한다.

체크포인트

  • .htaccess에 301 리다이렉트가 정상 적용되었는가
  • 구주소 → 신주소가 한 번의 이동으로 연결되는가

② 사이트 주소 변경 — 워드프레스 관리자에서

리다이렉트가 외부의 이동을 정리한다면,
이 단계는 사이트 내부의 기준점을 새 도메인으로 맞추는 과정이다.
워드프레스는 모든 글, 이미지, 내부 링크를 ‘사이트 주소’를 기준으로 불러오기 때문에
이 설정이 바뀌지 않으면 링크 깨짐이나 이미지 누락이 발생할 수 있다.

관리자 화면의 [설정 > 일반] 으로 이동해
‘워드프레스 주소(URL)’와 ‘사이트 주소(URL)’를 모두 새 도메인으로 변경한다.
저장 후 로그아웃이 되더라도 정상적인 동작이며,
다시 로그인해 대표 글과 이미지를 클릭해
새 주소 기준으로 정상 표시되는지만 확인하면 된다.
이 과정을 통해 워드프레스 내부 구조가 새로운 주소 체계로 재정렬된다.

체크포인트

  • [설정 > 일반]의 두 주소가 모두 새 도메인으로 바뀌었는가
  • 이미지와 내부 링크가 새 주소에서 정상 표시되는가
  • 퍼멀링크 구조는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되는가

③ 통계 연결 — 워드프레스 관리자(Site Kit 또는 코드)

도메인을 바꾸면 Google Analytics(GA4)는 이를 새로운 사이트로 인식한다.
이때 별도의 조치를 하지 않으면 데이터가 분리되어
기존 통계의 흐름이 끊길 수 있다.
따라서 이전 측정 ID를 유지한 채,
데이터 스트림의 웹사이트 URL만 새 도메인으로 변경해야 한다.

Site Kit을 사용 중이라면 [Site Kit > 설정 > Analytics] 에서
연결된 속성을 확인하고 웹사이트 URL을 새 도메인으로 수정한다.
직접 코드를 삽입한 경우라면
GA4 관리자 화면의 데이터 스트림 설정에서 URL을 교체하면 된다.
그 다음 실시간(Realtime) 화면을 열고 새 도메인으로 접속해
방문자 1명(본인)이 표시되는지 확인하면 연결이 완료된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이전 데이터의 연속성을 유지한 채
새 도메인에서도 동일한 분석이 가능해진다.

체크포인트

  • 데이터 스트림의 URL이 새 도메인으로 변경되었는가
  • 측정 ID(G-XXXX)가 그대로 유지되고 중복되지 않았는가
  • 실시간 화면에서 새 도메인 접속이 인식되는가

④ 색인 및 노출 — Google Search Console에서

검색 엔진은 도메인 단위로 사이트의 소유권과 신뢰를 인식한다.
따라서 주소가 바뀌면,
새 도메인을 ‘공식 사이트’로 등록해야 검색 노출이 유지된다.
이를 위한 과정이 Google Search Console 등록이다.

Search Console에서 새 도메인 속성을 추가하고 DNS 인증을 완료한다.
그 후 sitemap.xml을 제출하여 사이트 구조를 구글에 알려준다.
홈, 카테고리, 대표 글 몇 개를 선택해
URL 검사 → 색인 요청을 진행하면
새 도메인이 빠르게 검색 색인에 반영된다.
이 과정을 통해 검색엔진이 새 주소를 중심으로 다시 학습하게 된다.

체크포인트

⑤ 수익화 연결 — Google AdSense에서

애드센스는 도메인의 신뢰도와 접근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무료 URL이라고 해서 반드시 거절되는 것은 아니지만,
소유권 인증이나 SSL 연결 문제로 심사가 지연되거나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독립 도메인으로 전환했다면
새 주소를 기준으로 다시 신청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다.

애드센스 [사이트] 메뉴에서
기존 무료 URL 정보를 삭제하거나 수정한 뒤,
새 도메인을 추가해 검토를 요청한다.
승인이 완료되면 애드센스의 안내에 따라
루트 디렉터리에 ads.txt 파일을 업로드하고,
Site Kit 또는 테마 설정에서 광고 게재가
새 도메인 기준으로 활성화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이 과정을 통해 심사 대상을 명확히 하고,
광고와 수익 데이터가 새 도메인 기준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된다.

체크포인트

  • 기존 무료 URL 정보가 삭제 또는 수정되었는가
  • 새 도메인 등록 후 검토 요청이 진행 중인가
  • 승인 후 ads.txt 설정 안내에 따라 루트에 파일을 업로드했는가
  • 광고 설정이 새 도메인 기준으로 정상 활성화되었는가

⑥ 속도 점검 — PageSpeed Insights에서

도메인을 전환하면 SSL 연결, 이미지 경로, 서버 응답 등이 달라져
사이트 속도가 일시적으로 느려질 수 있다.
이를 방치하면 사용자 경험 저하와 검색 품질 평가 하락으로 이어진다.
새 주소 기준의 속도 점검은 사이트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마지막 단계다.

PageSpeed Insights에 새 도메인을 입력해
모바일과 데스크톱 점수를 각각 확인한다.
특히 LCP(로딩), CLS(레이아웃 안정성), INP(반응성) 세 지표를 중심으로 본다.
경고가 있다면 이미지 용량 줄이기, Lazy Load,
폰트 표시 방식(font-display: swap) 같은 기본적인 개선부터 적용한다.
이 과정을 통해 새 도메인 환경에서도
빠르고 안정적인 사용자 경험을 유지할 수 있다.

체크포인트

  • PageSpeed Insights 측정이 정상적으로 완료되는가
  • LCP / CLS / INP 주요 지표에 경고가 없는가
  • 이미지, 폰트, 캐시 등의 기본 최적화가 적용되었는가

독립 도메인 전환을 통해

독립 도메인 전환을 해보니,
정말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작은 설정 하나에도 여러 단계가 얽혀 있었고,
조금만 놓쳐도 흐름이 금세 어긋났다.

모든 걸 완벽히 알고 시작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전체의 흐름을 한 번쯤 훑어보는 준비는 필요하다.
그 작은 준비가 시행착오를 줄이고,
불필요한 비용을 막아준다는 걸 이번에 배웠다.

그리고 이제는 안다.
무엇을 위해 하는 일인지,
어떻게 운영하고 싶은지,
그 과정을 통해 무엇을 얻고 싶은지를 스스로 이해하는 일 —
그게 결국 가장 중요한 시작이라는 것을.